"판로 막힌 농어민 돕자"…특산물 선물세트 늘린 현대백화점

입력 2020-09-01 11:27   수정 2020-09-01 11:33

현대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전국 각 지역의 특산물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두 배 늘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 돕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9일까지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코로나19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데다 지역 축제마저 취소돼 팔리지 않은 각 지역의 특산물 재고가 크게 늘고 있어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라남도 완도의 특산물인 전복 등 수산물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세 배 가량 늘렸다. 완도산 전복과 소라, 가리비 등으로 구성된 '완도 활패류 세트'(29만원)를 올해 처음 명절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대형 자연산 전복 7~8마리로 구성된 '프리미엄 자연산 전복 매(梅) 세트'(65만원, 2㎏) 등도 판매한다. 완도는 코로나19로 지난 5월 지역 대표 축제인 '장보고 수산물 축제'가 취소됐다.

강원도 인제의 황태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인제군청과 협력해 '용대리 황태 매(梅) 세트'(7만5000원, 10마리)와 '용대리 황태 난(蘭) 세트'(5만원, 8마리) 등을 선보인다. 황태 산지로 유명한 인제군 북면 용대리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고 주변 식당의 소비도 줄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횡성의 더덕 선물세트도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횡성은 매년 9월 '횡성 더덕 축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사가 취소됐"며 "판로가 막힌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더덕 수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대표 산지 중소농가의 다양한 우수 특산품도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전라북도 장수의 흑도라지 강청과 인진쑥, 구절초 강청으로 구성된 '강청 세트'(6만원, 500g×2개입) ▲전라남도 강진의 대표 특산품인 '표고 선물세트'(5만5000원, 460g) ▲경상북도 문경의 생오미자로 담근 '오미자청 세트'(4만원, 500㎖ 2병) 등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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